투자유치·IR

세쿼이아가 말하는 열 장

세쿼이아 캐피탈은 사업계획을 열 개 섹션으로 제시합니다. 회사의 목적 한 문장에서 시작해 5년 비전으로 끝나는 구성입니다. 각 섹션이 어떤 질문에 답하는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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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 전체 20화

IR 덱 템플릿을 검색하면 수십 개가 쏟아진다. 국내 정부나 협회의 공식 표준은 확인되지 않는다. 그래서 원문이 남아 있는 자료부터 찾게 된다. 세쿼이아 캐피탈의 사업계획 안내가 그중 하나다.

열 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세쿼이아는 사업계획 작성 안내를 공개해 뒀다. 열 개 섹션이 순서대로 놓이고, 각 섹션이 하나의 질문에 답한다.

목차 자체가 논리 흐름이다. 앞 섹션이 뒤 섹션의 전제가 되므로 순서를 바꾸면 설득이 끊긴다. 그대로 따라 쓰는 편이 낫다.

회사의 목적은 한 문장이다

첫 섹션은 회사의 목적이다. 한 문장으로 적으라고 안내하는데, 이 한 장이 가장 어렵다.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바로 드러나야 한다.

여러 문장으로 늘어지면 초점이 흐려진다. 사업이 여러 개면 하나를 고르고 나머지는 뒤에서 설명한다.

한 문장이 나오면 나머지 장이 쉬워진다. 뒤 섹션이 모두 이 문장을 뒷받침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문제와 해법이 이어진다

둘째는 문제, 셋째는 해법이다. 고객이 겪는 어려움을 적고 우리가 어떻게 푸는지를 잇는다. 넷째가 왜 지금인가다.

이 항목을 빼먹는 팀이 많다. 시장 환경이 지금 바뀌었다는 근거를 적는 자리라 타이밍이 드러난다.

문제는 고객의 언어로 적는다. 우리가 만든 용어를 앞세우면 해법이 따로 놀게 된다.

시장과 경쟁은 따로 있다

다섯째는 시장 잠재력, 여섯째는 경쟁과 대안이다. 별개 섹션이라 한 장에 묶지 않는다.

대안에는 경쟁사만 들어가지 않는다. 고객이 지금 쓰는 방식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선택도 대안이다. 이 관점이 빠지면 비교가 얕아진다.

시장 잠재력은 숫자만 적는 자리가 아니다. 어떤 고객이 얼마나 있는지 세는 방식까지 함께 적는다.

수익모델과 팀이 뒤를 받친다

일곱째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어떻게 돈을 버는지 적는 자리다. 여덟째가 팀, 아홉째가 재무다.

열째는 비전으로, 5년 뒤 모습을 적는다. 앞의 아홉 장이 이 장을 향하는 구성이다.

팀은 이력을 나열하는 자리가 아니다. 왜 이 팀이 이 문제를 푸는지 적고, 재무는 앞의 내용과 이어져야 한다.

슬라이드보다 팀이 먼저다

와이콤비네이터의 안내에도 같은 취지가 있다. 투자자는 슬라이드가 아니라 팀에 투자한다고 적혀 있다.

디자인을 다듬는 시간은 뒤로 미룬다. 목차와 논리를 먼저 세우면 장표는 빨라진다. 순서를 바꾸면 시간이 두 배로 든다.

형식에 쏟은 시간은 질문을 줄여주지 않는다. 내용이 먼저 정리돼야 대화가 이어진다.

국내 표준 템플릿은 찾지 못했다

공식 IR 덱 표준은 확인되지 않는다. 정부나 협회가 발행한 양식을 말한다. 시중 템플릿은 대부분 민간 자료라 출처를 확인하고 쓰는 편이 낫다.

양식을 그대로 채우는 방식은 위험하다. 우리 사업에 없는 항목을 억지로 채우면 문장이 비게 된다.

필요한 섹션을 골라 쓰는 편이 낫다. 빠진 항목은 왜 뺐는지 설명할 수 있으면 된다.

섹션마다 한 문장으로 먼저 쓴다

장표를 만들기 전에 문장으로 적는다. 열 개 섹션에 한 문장씩 붙이고 이어 읽었을 때 말이 되는지 본다. 끊기는 지점이 보완할 곳이다.

문장이 안 나오는 섹션은 아직 답을 못 정한 부분이다. 장표로 덮으면 질의응답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부록은 따로 묶어둔다. 본문에서 뺀 자료를 뒤에 붙여두면 질문이 나올 때 그 장을 연다.

정리하면

세쿼이아는 사업계획을 열 개 섹션으로 제시한다. 목적 한 문장에서 시작해 5년 비전으로 끝난다. 국내 공식 표준 템플릿은 확인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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