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스는 24개월짜리다. 그 뒤를 안 보고 시작하면 끝날 때 급해진다. 이어갈 수 있는 길은 미리 알아두는 편이 낫다.
시작 전이라면 프리팁스가 있다
아직 팁스에 바로 들어가기 어려운 단계가 있다. 프리팁스가 그 앞자리를 맡는다.
비수도권 초기창업기업이 대상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일정 금액 이상 투자를 받아야 신청할 수 있다.
규모는 팁스보다 작다. 대신 문턱이 낮아 첫 계단으로 쓸 수 있다.
일반트랙 다음은 딥테크다
2026년부터 딥테크는 별도 트랙이 아니라 후속 프로그램이 됐다. 일반트랙을 마친 기업이 가는 자리다.
규모는 3년에 최대 15억원이다. 대신 조건이 세 가지 붙는다.
일반트랙 완료 판정을 받아야 한다. 12대 신산업 분야여야 한다. 그리고 5억원 이상 후속투자를 유치해야 한다.
마지막 조건이 핵심이다. 팁스 기간 중에 다음 라운드를 준비해둬야 한다는 뜻이다.
규모를 키우려면 스케일업 팁스다
2026년 스케일업 팁스는 300개 규모로 늘었다. 과제당 최대 30억원이다.
여기도 지역 배정이 있다. 일반팁스와 스케일업팁스 물량의 50퍼센트 이상이 지역기업에 우선 배정된다.
수도권 밖에 있다면 불리한 조건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R&D 말고도 받을 수 있다
팁스 R&D와 별개로 비R&D 연계사업이 있다. 창업사업화 1.5억원과 해외마케팅 1.5억원으로 합계 최대 3억원이다.
협약 기간은 10개월 이내다. 팁스 R&D 협약 이력이 있는 기업이 대상이다.
R&D만 보고 이쪽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별도 사업이라 따로 챙겨야 한다.
팁스가 실제로 만든 것
2013년부터 2025년까지 약 5,000개사가 지원을 받았다. 정부 R&D 2.2조원이 들어갔고 민간투자 21.3조원이 따라왔다.
같은 기간 기업공개는 48건, 인수합병은 96건이다.
숫자가 크다고 우리 회사가 되는 건 아니다. 다만 이 경로가 실제로 작동해왔다는 근거는 된다.
다음 계단을 지금 그려둔다
팁스 24개월이 끝나갈 때 다음을 알아보기 시작하면 늦다. 후속투자 5억원 같은 조건은 하루아침에 채워지지 않는다.
시작할 때 종이 한 장에 그려두면 된다. 24개월 뒤에 어느 쪽으로 갈 것인지, 그러려면 무엇이 있어야 하는지.
지금 확인해둘 것
우리가 어느 계단에 있는지부터 정한다. 아직 첫 투자가 없다면 프리팁스나 액셀러레이터가 먼저다.
이미 팁스 R&D를 하고 있다면 후속투자 5억원이라는 조건을 기억해둔다. 이 숫자가 다음 문을 여는 열쇠다.
팁스를 마쳤다면 딥테크와 스케일업 중 어느 쪽이 맞는지 본다. 12대 신산업 분야에 해당하는지가 갈림길이 된다.
지역 조건을 다시 본다
지역 우선 배정은 최근 몇 년 사이 커진 흐름이다. 수도권 밖에 사업장이 있다면 확인해볼 만하다.
선투자 기준도 비수도권이 낮다. 수도권 2억원, 비수도권 1억원이다. 운영사 입장에서 부담이 작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리하면
팁스 앞에는 프리팁스가 있고 뒤에는 딥테크와 스케일업이 있다. R&D와 별개로 비R&D 3억원도 있다.
중요한 것은 다음 계단의 조건을 미리 아는 일이다. 후속투자 5억원 같은 숫자는 급하게 만들 수 없다. 시작할 때 종이 한 장에 그려두면 24개월이 훨씬 수월해진다.
경로는 계속 바뀐다. 매년 공고가 새로 나오고 조건도 조정된다. 작년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고 그해 공고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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